Q&A  (Q&A)

요즘

반려견 기르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.저에겐 일주일에 1번 이상 만나는 친한 친구들이 있는데요.​​​얘네들이 재작년부터 한 명씩 댕댕이를 데려오기 시작하더니올해 초부터는 한 친구가 말티푸입양을 받는 것을 마지막으로, 세 명 다 반려견을 기르는 보호자가 되었어요.​​​각각 크림말티푸와 비숑프리제, 블랙포메라니안인데 어찌나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지...저번에 한 친구 집에 놀러 간 날에는 강아지가 '소 간'으로 만든 고오급 수제간식을 촵촵거리며 씹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어요! 소 간은 저도 먹어본 적 없는 거 같은데.​​​간식을 다 먹고 나서 친구에게 뛰어가 실실 웃으며 애교 부리는 댕댕이.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강아지를

사랑스러워하는 친구. 그걸 바라보는 나...​​​주말에는 가평에 있는 애견카페에 놀러 가자고 하더니, 보호자 셋과 강아지 셋이서 세상의 온갖 행복을 다 누리는 표정으로 지들끼리 놀았어요. 저는 거의 운전기사였죠. 나만 강아지 없어...​​​친구들의 행복한 반려 생활을 옆에서 직관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, 저렇게 좋을까 싶었고. 나도 반려견을 데려올까?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떠올랐어요.​제가 댕댕이들을 좋아하긴 하지만, 지금까지 강아지를 기르지 않은 이유는 위생적인 부분에서의 걱정 때문이었는데요.​​​최근에 말티푸입양을 받은 친구의 분양 과정과, 몇 달간의 케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털빠짐이 거의 없는 강아지도 있다는 것을 알았고​소형견의 경우에는 환기를 자주

하는 등의 관리에 신경 써주면 특유의 동물 냄새가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에 마음이 점점 기울고 있었죠.​​​생각 중인 견종이 있다면, 말티푸였는데요. 친구가 기르는 크림말티푸 아가가 귀엽기도 했지만 자주 놀러 가다 보니 털빠짐이나 활동량, 성격 등이 빌라에서 살고 있는 저도 함께 지내기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.​​​친구들에게 나도 댕댕이를 데려오고 싶다고 얘기했더니, 다들 좋아하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라는 조언을 해주었어요. 대형견은 생각도 하지 말라고 저에게 겁을 줬죠. 정작 저는 말티푸입양을 생각 중이었는데 말이예요.​​​그렇게 돌아온 휴일, 목적지는 정해져있었어요.친구가 크림말티푸를 데려올 때, 샵

방문을 따라갔었기 때문에 같은 강아지샵인 '루피퍼피'에 방문하고 싶다고 전화를 드렸어요.​​​(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릴 텐데요! 저는 당일에 연락을 드렸잖아요?루피퍼피가 예약절차 없이도 방문은 가능하지만, 혹시라도 먼저 오신 분이 계시면 상담 시간이 늦춰질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하루 이틀 전에 예약시간을 잡아놓는 것을 좋다고 하셨어요.)​​​거의 4개월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된 루피퍼피. 같이 간 친구는 분양 이후에도 훈련이나 미용 등으로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아서인지, 직원분들과 친근하게 인사를 나누더라고요.​여전히 깔끔하고 위생적인 공간에서 아기 댕댕이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요!막상 나의 반려견을 데려가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,

아이들에게 더 눈이 가는 것 같았어요.​​​당연히 제가 원하는 말티푸 아가들도 있었는데요.예쁜 강아지들이 많았음에도 말티푸에게 자꾸 눈길이 가더라고요.​애프리 모색의 말티즈를 닮은 말티푸 아이,밝은 크림색을 가진 순해 보이는 아이,하얀 털과 갈색 멀이 섞인 파티말티푸 아가까지.아이들을 바라볼수록 역시 나는 말티푸입양을 받아야겠어.라는 결심이 굳혀지는 걸 느꼈어요.​​​건강 상태는 다들 좋아 보였지만, 제가 관심이 많이 가는 아이가 있으면슬개골, 기관지, 탈장, 3대 질병 키트 검사 여부까지 다시 안내해 주셨고무엇보다도 강아지마다 교합과 얼굴형, 체형, 태어난 날 대비 몸무게 등을 고려해서어떤 스타일로 성장할지, 다 컸을 때의 사이즈는 어느

정도가 예상되는지 세밀하게 알려주시는 점이 좋았어요.​​​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일요일.​저는 제 반려견 '도도'와 만나게 됐답니다.​말티푸 아가들 중에서 자꾸만 저에게 앵기는 아이가 있었는데요.다른 아이들을 안아볼 때마다 유난을 떨며 저를 불렀어요. 이럴 수가...​​​저는 상담해 주시는 직원분께 이 아이가 저를 보호자로써 원하는 것 같다고, 운명인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.​직원분은 그럴 수도 있지만, 저런 아이일수록 교육을 잘 시켜서 분리불안을 확실하게 예방해야 한다고 하셨어요.​​​​그리고 울타리 안에서 두 발로 서서 보챌 수가 있는데, 그럴 경우 슬개골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신경 써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.​​​저와 도도의 아름다운

첫 만남으로 기억될 장면이 직원분의 훈련 지식으로 가득 차는 순간이었죠.(감정적으로 강아지를 데려갈 수 있어서 끊어주신 것이라고 해요.)​​​그렇다고 해도 어느새 저는 말티푸 '도도'를 제 반려견으로 데려가는 것이 어떨까 고민하고 있었어요.​다들 감정에 이끌려 강아지를 데려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는 하지만...​제20대, 30대를. 어쩌면 40대 시기까지도 함께 보낼 아이인데, 이왕 반려견을 들이기로 마음먹었으면 가슴이 시키는 아이를 데려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?​​​저는 계약서를 작성했고, 용품 사용법이나 연계병원에 대한 설명, 훈련 방법과 케어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어요.​​​집에 가기 전에는 위생미용도 받았고요!​제 반려견이 된 도도한테 정신이 팔려서 설명이

귀에 들어오지 않았지만, 저에게는 숙련된 보호자로 거듭난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들지 않았어요.​직원분께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당부하시기도 했고요.​​​곧바로 연계병원으로 가서 건강검진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, 도도가 피곤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일단 며칠 정도는 집에서 적응 기간을 갖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.​그 이후로는 말티푸 카페에도 가입하고, 남은 예방접종도 예약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.​​​저의 말티푸입양 후기는 여기까지예요!도도와 함께 지낸 후, 하루하루 책임감과 긍정적인 생각이 커지는 것을 느껴요.반려견을 생각중이신 분들이 계신다면, 제 후기가 도움이 되신다면 좋겠네요.​(본 포스팅은 소정의 원고료를

받고 작성된 '김 OO'님의 후기입니다.)​​​​