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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월[좋은습관영등포] 내사랑 바둑이 봉사활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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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Jolly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-03-02 08: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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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처럼 사설바둑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시조 역사에는 커다란 발전이 있었습니다​이때에 직업적으로 시를 짓는 전문 가인歌人이 나타나고 이전 까지의 작품들을 집대성한 가집歌集이 만들어 지기 시작 한것입니다​숙종, 영조 대의 가인으로 김천택 과 김수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이들은 자신들도 수많은 시조를 써냈지만 이전 부터 지어진 시조들을 모아 각각 '청구영언靑邱永言' 과 '해동가요海東歌謠'라는 시조집으로 엮어냈습니다​​​중인 계층으로 젊은 시절 잠시 미관말직을 지내다가 후에는 평생 노래를 지으며 지냈다는김천택의 시조 중 잘 알려진 두 편을 소개합니다​129.강산 좋은 경景을 힘센 이 다툴 양이면내 힘과 내 분分으로 어이하여 사설바둑이 얻을소냐진실로 금할 이 없을 싀 나도 두고 노니노라​(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힘센 사람들이 자기 것이라 다툰다면약한 내 힘과 내 분수로 어떻게 얻을 수 있겠는가진실로 이 구경 을 못하게 막는 사람이 없으니 나도 오래 두고 여기서 놀아 보겠다)​130.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가노라 쉬지 말라부디 끊지 말고 촌음을 아껴스라가다가 중지곧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​(잘 간다고 달리지 말고 못 간다고 쉬지 마라부디 끊지 말고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아껴서 써라가다가 중지하면 가지않은 것만 못하느니라)​​​다음은 김수장의 작품을 소개합니다기성(병조)의 서리書吏였던 그는 사설바둑이 조선 3대 시조집의 하나인 '해동가요'를 편찬했고 80세가 넘도록 이 책을 계속 수정 보완 했으며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고 합니다자신이 시조 작가로서 후대에 남긴 작품이 130여편이나 된다고 하네요​131.초암草庵이 적료寂廖한데 벗 없이 혼자 앉아평조平調 한 잎에 백운이 절로 존다어느 뉘 이 좋은 뜻을 알리 있다 하리요​(초가로 지은 암자가 고요한데 찾아오는 벗 없이 홀로 앉아서평조의 노래 한 수를 읊으니 흰 구름이 졸고 있는 것 같구나어느 누가 이렇듯 행복한 삶을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하리오)​132.환욕宦慾에 취한 분네 앞 길을 생각하소옷 사설바둑이 벗은 어린아이 양지 곁만 여겼다가서산에 해 넘어 가거든 어찌하자 하더라​(벼슬 욕심에 가득 차 있는 사람이여 앞 길 생각하소옷 벗은 어린아이가 따뜻한 양지만 있다고 생각하다가서산에 해 넘어 가거든 어찌할까 합디다)​​김수장의 작품 중에는 사설시조도 많이있습니다사설 시조는 3장6구의 시조 형식에서 두 구 이상 길어지는 변형 시조인데시조가 길어져도 종장의 첫 음보는 세 자로 써야 하는 시조의 기본 원칙은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​조선 후기에 평민 작가들에 의해 많이 쓰여졌다고하는데다음은 김수장 의 사설 시조도 보겠습니다​133.바독이 검동이 청삽사리 중에 조 노랑 암캐 사설바둑이 갓치 얄밉고 잣믜오랴믜온 임 오게 되면 꼬리를 회회 치며 반겨 내닷고 고은 임 오게 되면 두 발 벗띄듸고 코쌀을 찡그리며 무르락 나오락 캉캉 즛는 요 노랑 암캐잇틋날 문 밧긔 개 사옵새 웨는 장사 가거드란 찬찬 동혀 내야 쥬리랴​(바둑이 검둥이 청삽사리 중에 저 노랑 암캐 같이 얄밉고 미우랴미운 임 오면 꼬리를 회회 치며 반겨 내닫고 고운 임 오면 두 발 을 뻗디디고 콧살을 찡그리며 물 것처럼 캉캉 짖는 요 노랑 암캐이튿날 문 밖에 개 사겠다고 사설바둑이 외치는 장사 지나가면 묶어서 내주리라​​이 무렵의 시조 시인 중에는 하급 출신이 많았다고 합니다그 중에 한 사람인 박문욱의 작품을 소개합니다​134.알고 늙엇는가 모르고 늙엇노라주색에 잠겻거든 늙은 줄 어니 알리긔밋해 백발이 흣날니니 그를 슬허 하노라​(알고 늙었는가 늙는 줄 모르고 어느새 늙었노라늘 술에 빠져 있었으니 늙은 줄 어이 알았으리귀밑에 백발이 흩날리니 그를 슬 퍼하노라)​​​본명도, 나고 죽은 해도 알 수 없는 송계연월옹 이라는 사람은'고금가곡古今개曲이라는 가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이 책에는 시조 305수 와 중국의 노래, 우리 나라 가사들도 실려 있다고 하네요​송계연월옹은 사설바둑이 이 책에 자신의 시조 열네 수도 실었다고 하는데 나라에 온혜를 갚겠다거나 나라 일을 걱정 하는것으로 볼때 아마 벼슬을 한 사람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​135.거믄고 타쟈하니 손이 알파 어렵거늘북창송음北窓松陰의 줄을 언져 거러두고바람의 제우난 소뢰 이거시야 듯기됴타​(거문고를 타려 하니 손이 아파서 어렵기에북쪽 창밖에 있는 소나무에 줄을 얹어 걸어 뒀는데바람이 불어와 거문고가 스스로 소리를 내니 이 소리가 정말 듣기 좋구나)​136.칠십의 책을 써서 몃 해를 보쟈말고어와 망녕이야 남이 일졍 우을노다그려도 팔십이나 살면 오래 볼 법 잇나니​(칠십 세에 책을 써서 몇년이나 사설바둑이 볼 수 있을까아이구 망녕이구나 남들이 웃을 일이로다그래도 팔십 세를 살면 10년 동안이나 볼 수 있을 텐데 어떠냐)​이 시조로 미루어 볼 때 그는 70세가 지나서 고금가곡을 만든것 같은데그의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은 10년이 아닌 100년을 넘게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으니 인생은 짧지만 예술은 길다~ ㅎ 책의 수명도 아주 깁니다​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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